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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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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용한 사직이란?

      조용한 사직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못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데 뜻을 알고 나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MZ 세대에게서요.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은 일을 그만둔다는 뜻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한다.’는 뜻이에요. , 나는 ‘1인분만 하겠다.’라고 볼 수 있어요.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노동시장에서는 이것을 오피스 빅뱅이라고 부르기도 하더라구요. 조직문화가 바뀌고 있고, 사직인구도 매우 심하게 증가했으니까요.

     

     

    2) MZ세대는 왜 조용한 사직에 공감하는가(직장에 올인하지 않는 이유)

    (1) 이전 세대와 다른 직업관

     요즘 MZ세대라고 할 수 있는 20~35세에게 더 와닿을 말이에요. 이전 세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같이 성장한 세대에요. 그 과정 중 직장의 선택이 필수적이었어요.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우선순위였으니까요. 그리고 누구나 노력하면 집을 살 수 있었고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직장에서의 성공이 인생을 아주 크게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보고 회사에 충실히 하려고 했어요. 제가 맨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도 직원에게 한마디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뒤에서 팀장님 중 한 분이한 몸 받쳐 분골쇄신하겠다.” 이런 식으로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냥잘 부탁드립니다.” 했지만요.

     

    (2) 평생직장이 있을까?

     또한 우리나라는 기대수명이 제일 긴 나라 중 하나에요. 세상은 점차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그리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려지고 있어요. 예를 들면 요즘 강세인 IT기업들이 있어요. 여기에는 플랫폼 기업들이 많아요. 이전에는 한 기업의 총 비중 중 경영정보의 비중이 60% 정도 되었다면 플랫폼 기업의 경우는 80%도 가벼워요. 점차 물리적인 환경에서 벗어나고 있고 사업들도 플랫폼을 기반한 여러 IT 사업이 강세에요. 강세인 기업들의 특징은 이직이 아주 자유로워요. 자기 능력에 맞게끔 요구조건을 맞춰준다면 언제든 이직할 준비들이 되어있어요. 직업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MZ 세대의 이직률은 40%가 넘는다고 해요. 저도 직장 3곳을 다녀봤지만 1, 6개월, 2개월 만에 이직했어요.

     그리고 이전 세대인 부모님이 나이가 들고 직장에서의 퇴직 위기를 보며 자랐어요. 과연 안전하다고 느끼고, 평생 한 직장을 다니는 것에 신뢰감이 생겼을까요?

     

     

    (3) 평생직장은 나만의 부업

     요즘 부업을 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어요.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려지지만 평생직장은 있으면 당연히 좋은 거에요. 거기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에 들어가서 평생직장을 구하기에는 의사와 같은 전문직이나 혹은 은행, 아니면 자신의 직업에 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 외에는 솔직히 어려울 거예요. 그럼 평생직장을 직업을 바꿔서 구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에요. 하지만 요즘 부업을 시작으로 본업으로 늘려나가거나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를 평생직장으로 보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어요. 요즘 돈을 버는 방법은 참 여러 가지예요. 여기서 굳이 직장인으로서 성공하는 거보다 자신이 퇴사하거나 직종을 바꿀 일 없는 부업을 통해서 변화를 꾀하는 분들도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의 업무적인 능력보다 업무 외 시간에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직장은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데 직장에서 이루어낸 결과물을 퇴사할 때 가지고 나갈 수 없잖아요. 하지만 자기계발한 능력은 계속 내 것이니까요.

     

    3) 조용한 사직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조용한 사직을 실천하고 있었어요. 맨 처음 직장은 모든 것이 떨리고 두근거리고 설렘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성과를 이뤄서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항상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으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연말 평가 때 제가 담당하던 사업이 장관상을 받았구요. 물론 그로 인해 얻은 것도 많았어요. 하지만 직장 생활하다 보면 어느 정도 길이 보여요. ‘내가 얼마만큼 노력하거나 혹은 무엇을 해야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라는 경험치가 쌓아요. 그 과정이 불합리하거나 혹은 더 좋은 방향성이 있다면 당연히 길을 선회할 수 있어요. 물론 해보지 않고 예측의 정도가 다 맞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틀은 바르다고 생각했어요. 1년을 그렇게 보내고 나니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직업인가, 잘하는 직업인가 같은 근원적인 질문부터 저에게 다시 하기 시작했어요. 결국 저는 방향성을 바꾸었고 결국 저의 직장에서의 성장보다 저 자신의 집중을 선택했어요. 직장에서는 보상받지 못하는 열정들이 결국은 내가 진급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는 것, 이것도 안전자산이 아니라 변수가 많다는 것이 이유였어요.

     

     어쩌면 회사 일도 ()열심히 하지 않는데 자기계발하는 것이 회사의 입장에서 이기적일 수도 있어요. 먼저 성과를 낸 후에 협상을 다시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도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요즘 세대는 거기에 불신감을 느껴요 정말 성과 그 자체로만 보상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고용 시 요구되었던 것들만 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저는 후자의 의견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정말로 성과에 기준으로 해서 연봉 협상이나 진급 등에 차등을 둔다면 전자의 의견과 같았을 거예요. 하지만 회사는 사람들이 다니고 그 한 사회에서 서로 간의 관계나 기타 형용할 수 없는 감정 같은 것들이 반영 안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인간이라서요. 저는 현재 MZ세대는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 이런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해요. 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어요. 하지만 특정 전문직이나 직군이 아니라면 우리나라에서 잘 산다고 말하기 거리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단순 직장만으로 이 욕구를 해결하기 어려운데, 여러 부분에서 욕구를 충족시켜줄 다른 방향이 있다면 시도하는 거예요. 대표적으로 부업이고요. 결국 현재의 세대도 모습은 다르지만 나름 치열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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